석달 전 밀수입돼 경찰이 압수한 고가의 멸종위기 관상어 '아시안 아로와나(Asian Arowana. 녹미어)' 4마리 가운데 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 따르면 불법으로 수입한 아시안 아로와다 4마리 가운데 1마리는 수입업자가 보관하다 어항 밖으로 나와 폐사했으며 나머지 3마리는 지난 7월2일 서울에서 중앙내수면연구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3마리 가운데 2마리는 옮긴 당일과 1주일 뒤인 8일 폐사했다. 나머지 1마리는 꼬리 부위가 좋지 않지만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최대 몸길이가 1m 안팎의 민물고기인 아로와나는 남미와 동남아시아, 호주 등지에 살며 아시아종(아시안 아로와나)의 경우 빛깔이 아름답고 비늘에서 빛이 나는 등 신비감을 줘 옛날부터 중국에서 '황제의 관상어'로 불렸다.

관상어로선 최고의 자리에 올라 국내에서 최고 1억원에 팔린다. 평균 수명은 40년가량으로 밀수입된 뒤 관리 소홀로 폐사한 것이다.

내수면연구소 관계자는 "경찰에서 포장해 수송했는데 이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업자도 적발된 뒤 압수될 것을 알고 자기 고기가 아니라고 판단,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월4일 아시안 아로와나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어류를 외국에서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유통업자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이 보관중인 아시안 아로와나 4마리를 압수했었다. (가평=연합뉴스)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