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이 붕괴되면서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인 울산외국어고등학교 신축공사에 대해 경찰이 10일 내사에 착수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북구 중산동 공사 현장을 찾아 기초 조사를 마치고 건설업체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부실시공 여부와 하도급 상의 위법성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정식으로 수사할 필요성이 있으면 해당 기관과 관계자를 입건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공사를 발주한 울산시교육청과 시공사인 남영건설, 삼영건설, 감리사인 동남종합감리건축사무소 등에 대해 건축법 위반과 건축사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외고 신축공사는 지난해 5월28일 시작해 오는 11월4일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8일 교사동 건물이 공정의 9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기초파일 15개가 파손되고 기초판 1개가 유실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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