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조용진(57) 기획조정실장(2급.고위공무원단)이 금주 중 명예퇴직하고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조 실장은 13일 강운태 광주시장에게 "33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서구민을 위해 봉사하는데 마지막 정열을 쏟고 싶다"며 명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실장은 지역 인사들을 두루 만나 여론을 청취한 뒤 오는 16일 출마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은 1977년 기계직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광주시에서만 33년간 근무해 고위공무원단에까지 오른 몇 안 되는 '토종 공무원'으로 꼽힌다.

조 실장은 고교(조대부고)와 전문대(조대공전)을 졸업한 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공보관과 환경녹지국장, 자치행정국장 등 요직을 거친 입지전적인 인물로, 판단력이 뛰어나고 대 언론 등 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1984년부터 2년간 '주경야독'으로 광주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는 호남대에 출강 중이다.

한편 조 실장의 명퇴로 후임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청 내부 인사가 승진할지, 행안부와 교류 인사가 단행될지 주목된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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