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청회에 참석한 지리학과 관련 교사와 학생 등 100여명은 탐구영역 과목 축소에 대해 지역 및 계층간 격차 확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반발하기도 했다.
15일 광주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수능개편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수능 개편안이 근본적으로 학생들의 수업부담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 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탐구영역 축소는 과목 쏠림 현상 심화 등 부작용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최소한 2009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사회 및 과학 교과 과목 대로 시험을 치를 것을 주문했다.
학부모 방혜숙(광주 서석고 학부모회장)씨는 "국영수 수준별 시험은 상위권 학생 중심으로 사교육 가중이 우려된다"며 "특히 영어 듣기 영역 확대는 어학연수 확대 등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전남대 영어교육과 이흥수 교수는 "영어 듣기 영역 확대에 대해 현재 초중등 영어시간 확대 등을 고려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읽기 약화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능 복수시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여수 화양고 강대천 교사는 "복수시험은 사회적 비용이 들더라도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며 "다만 두 시험의 난이도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제일고 김병채 교장은 "수능 2회 실시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되는 만큼 긍정적 여론이 있다"며 "시험 치른 후 학교생활지도 애로 등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토론자는 수능개편안이 다양한 의견 수렴없이 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TV토론이나 학부모 모니터 요원 활용 등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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