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공의에게 유흥접대를 강요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물의를 일으킨 전남대학교 의과대 교수에 대해 대학 측이 곧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측은 이번 일로 생긴 파문을 고려해 재판 진행상황과 관계없이 A 교수를 자체적으로 중징계하기로 했다.

김윤수 총장은 지난달 16일 징계의결을 요구해 한차례 징계위원회가 열렸으며 실태조사위는 3차례 회의를 하고 전공의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징계의결 요구 뒤 60~90일 안에 징계절차를 마무리하게 돼 있어 징계위는 실태조사가 끝나는 대로 회의를 소집해 다음 달 중순 이후 징계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A 교수는 지난달 1일 전남대병원 겸직해제됐으며 같은 달 17일에는 조교수 직위 해제되고, 22일에는 안과학교실 주임교수 보직 해임됐다.

한편, A 교수를 강요 혐의로 입건한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이 사건을 송치해 남은 의혹은 검찰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흥주점 3곳을 압수수색해 장부와 종업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8명의 전공의가 100여만원의 술값을 모두 20차례 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수가 성매매를 했다는 정황도 있어 조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A 교수는 술값을 전공의들이 자발적으로 냈다고 주장하다가도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기미도 보였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