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인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거물들이 지도부에 모두 포진하면 당이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486 주자들은 정치력과 기반이 있는데다 진보와 개혁의 가치가 잘 정립돼 있다"며 "이번에 486주자 모두 지도부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도부에 입성하려는 이유는.
▲시민이 똑똑해졌다. 이제는 국민적 동의를 얻는 진보를 통해 집권하는 진보, 이른바 `스마트한 진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젊음과 능력이 필요하다. 저는 늘 방법론과 대안 중심의 정치를 해왔다. 검증이 됐다고 본다.
--지도부 입성시 중점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우선 집권 설계도를 만들겠다. 또 19대 총선 공천이 `지분 나눠먹기 공천'이 아니라 `집권용 공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을 세우겠다. 아울러 개방형 당원제 도입 등 당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바꾸겠다.
--스마트 진보에 맞는 당의 노선과 정책은 무엇인가?
▲계단형 복지정책을 통해 취약층을 서민으로, 서민은 중산층으로 한 계단씩 신분을 상승할 기회와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당 일각에서 486 후보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는데.
▲그런 비판은 다 짊어지고 가겠다. 그러나 486 후보 3명 중 2명이 단일화 방식에 반대했는데도 불구하고 (비공개한 예비경선 순위를) 귀동냥해 이인영 후보로 단일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강요하는 것은 굴종하라는 것으로 우리 세대답지 못한 태도다.
--이른바 `빅3 플러스 알파(α)'로도 안되면 486이 직접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나중에 대선후보로도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인가.
▲능력이 있으면 임무는 세대 간 자연스럽게 교대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위적인 정풍운동인 `40대 기수론'은 적절하지 않고, `40대 기마론'이 필요하다. 40대가 속도감 있게 똑똑한 진보를 펼치되, (기존 대선후보들이) 이 속도와 내용을 못 쫓아오면 40대가 대선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민주당 의원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이번에 지도부 입성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고 본다. 그 다음 자격은 다음에 평가받고 판단하겠다.
--현재 정동영 후보 등 이른바 비주류와 각을 세우고 있는데 지도부 입성시 이들과 관계를 개선할 방안은.
▲걱정이 많다.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돼 험로가 예정돼 있다. 이럴 때는 표결이 아닌 누가 더 국민과 당원에게 울림을 주는지 대중성 싸움으로 안건을 처리, 지도체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본선에서 1위를 못하고 가령 3∼4위를 할 경우 진퇴를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공천 지분을 갖겠다는 것밖에 안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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