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구청장 재선거 1차 압축과정에서 탈락한 고재청ㆍ김종식ㆍ임우진ㆍ조용진 예비후보 등 4명은 26일 오후 광주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민주당 재선거 예비후보 압축 과정의 공정성에 의심이 간다"며 재심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1차에서 여성 예비후보에게 15%와 청년에게 10%의 가산점을 주고, 또 2차 여론조사 때 여성에게 20%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은 공정성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특히 1차 예비후보 압축 과정 전에 면접을 신청한 14명의 예비후보에게 이 같은 가산점 부여 제도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차 예비후보 압축 과정에서 탈락한 11명의 후보가 의논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내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식 예비후보는 이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10ㆍ27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 후보 압축과 관련, 중앙당 공천심사가 민주적인 기준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그동안 지역에서 유포됐던 각종 설이 사실화된 것에 대해 큰 실망감을 떨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역민의 의견 반영은 이뤄지지 않고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 사람 심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지난 8월 남구 국회의원 보선에서 호되게 당하고도 오만과 방자함에 빠져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민주당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심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25일 서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 14명을 상대로 면접을 한 결과, 김선옥 전 광주시의원과 박혜자 호남대 교수, 송갑석 전 전남대총학생회장 등 3명(가나다순)으로 압축해 오는 30일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키로 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공천심사위원회 면접 전날(24일) 입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혜자 호남대 교수 등 면접을 통과한 일부 후보의 당 기여도와 당선 가능성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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