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당 대표에 선출된 직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수권 정당을 만드는 일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대권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민주당을 키우고 튼튼하게 해서 수권채비를 해야 할 때"라며 "모두 달려들어 민주당이라는 말을 잘 먹여 살찌우고 조련해 용맹스러운 말로 만들어 현장에 보낼 채비를 해야 한다. 기수가 누가 되느냐는 나중 문제"라고 말했다.
또 여권의 개헌론에는 "민주당보다 정부여당의 입장이 더욱 더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정치적 목적으로, 특히 정권연장의 술책으로 개헌 논의가 이뤄져선 안 된다. 진정성이 있어야 구체적으로 개헌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손 대표와 일문일답.
--당원 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는데.
▲지지하는 지역위원장 숫자로만 하면 제가 이길 수 없다. 대의원 표심이 당원 표심에 반영됐고 당원 표심은 국민의 마음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위원장과 특정 후보간의 연대도 느슨해졌다고 본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할 일은.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 신뢰를 넓히겠다. 또 영남 등 취약지역에서 민주당의 근거를 넓히는 것은 필수과제다.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취약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당내 갈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오히려 영향력.지도력이 있는 지도자가 최고회의에 다 들어와 민주당 에너지를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이인영 후보의 진입은 민주당이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 정당으로 나갈 수 있는 좋은 징조로 본다.
--공개적으로 다른 후보를 지지한 분들은 불이익을 우려하는데.
▲우리가 정권 교체를 하겠다는 공통의 목적에, 그리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기본에 충실하면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대여관계는.
▲기본과 원칙의 문제다. 민주.민생.평화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이고 그것에 역행하는 일이면 철저히 막고 견제할 것이다.
--그동안 중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오해가 없어야 한다. 중도를 끌어안는 것을 중도로 생각해선 안 된다. 진보와 개혁과 중도의 대통합으로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진보정당과 연대.연합하는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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