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울산시 거주 외국인 등록자 수는 1만4천662명에 이른다.
현재 이들 외국인을 돕는 기관과 단체는 울산시의 국제협력과, 여성정책과, 자치행정과 등 3개 부서와 남구 등 5개 구.군, 자원봉사단체인 울산국제볼런티어센터(UIVC), 피플 투 피플(PTP), 기독교사회봉사회 등 10여곳이다.
그러나 지원 기관과 단체가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어 외국인의 지원과 관리가 체계적이고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과 단체가 시행하는 프로그램도 어울림 마당, 다문화 축전 등 대부분 여성결혼이민자를 비롯한 다문화가족 관련의 외국인을 동원하는 일회성 행사에 그쳐 부작용마저 낳고 있다.
전시용의 이벤트를 되풀이되다 보니 일부 국적의 외국인은 지원금을 더 많이 주거나 더 좋은 기념품을 주는 행사만 골라 다니는 것이다.
울산에 사는 외국인의 정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면 외국인 전담지원 기구의 설치와 정착에 필요한 프로그램의 운용이 시급하다.
자원봉사단체의 한 관계자는 "일회성, 과시형 행사에 치중하다 보니 일부 국적의 외국인은 떼를 지어 돈을 많이 주는 행사만 골라 다니고 있다"며 "이들을 지원하는 통합 기구를 만들고 국가별 커뮤니티 구성 지원, 정착 교육 등 실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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