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오전 8시 울산 본사 내의 46곳 투표구에서 전체 조합원 1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새 집행부를 선출하는 투표를 일제히 시작했다.
투표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개표는 투표함이 모이는 사내체육관에 이뤄진다. 개표 결과는 빠르면 오후 8시를 전후해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합리 노선의 현 노조위원장인 오 후보가 노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강성 성향의 정병모 후보가 맞붙는 2파전으로 진행됐다.
오 후보는 재임기간 실리를 추구하면서 2008년 임금 및 단체협상과 2009년 임금협상을 무쟁의로 타결했고 조합원과 지역주민, 협력업체 근로자를 위한 대규모 평생종합휴양소 건립 계획을 세우는 등 조합원 권익과 복지 향상에 앞장서온 만큼 일단은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 상대인 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올해 조합원의 의사도 묻지 않고 임금협상을 회사 측에 위임한 것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를 평가해야한다는 심판론을 내세워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7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노조위원장 임기는 12월부터 2년간이다.
한편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오는 30일 제13대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합리 노선인 현 집행부 수석부위원장인 김원배 후보와 강성 노선의 현장노동조직인 '참노동'에서 나온 황웅목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23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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