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가 23일 발표한 2009년 지식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 기준 ICT 제품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중국은 20.4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이 뒤를 이었고, 우리나라는 5.6%로 7위였다.
또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동안 ICT 제품의 수출 증가율에서 중국은 17.18% 포인트로 1위였고, 홍콩은 3.66% 포인트로 2위, 우리나라는 1.46% 포인트로 3위였다.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이 수출 증가율에서 4∼7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출 감소폭이 가장 컸던 나라는 미국으로 -7.10% 포인트였고, 일본(-5.03%P), 영국(-3.73%P)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ICT 제품 시장은 심각하게 영향을 받은 반면, ICT 관련 서비스는 회복 속도가 빠른 분야 중 하나로 평가됐다.
실제로 ICT 제품 수출이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17.7%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에 있고, 2007년에는 13.2%로 떨어졌다.
또 전 세계적으로 유선전화 가입은 감소하는 반면 이동전화와 인터넷 이용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유선전화 가입인구는 전 세계 인구 100명당 18명꼴에 그쳤으나, 이동전화 가입인구는 약 40억 명으로 100명당 60명꼴이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대다수 선진국과 일부 개도국에서 이동전화 가입률이 100%를 넘어선 가운데 우리나라는 4천560만 명이 가입해 93.8%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또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 이상인 14억 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고, 선진국보다 개도국의 성장률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작년 말 현재 3천450만 명이 인터넷을 이용해 인구 대비 이용률이 72.7%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일본이 69.2%로 뒤를 이었다. 인터넷 속도에서도 우리나라가 일본과 함께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또 광대역 인터넷 연결성에 있어서 선진국과 후진국 간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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