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전.현직 비서들로부터 수억원의 재판비용을 기부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로 노재영 군포시장을 다음 주 중에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앞서 22일 노 시장의 정무비서 유모(55)씨와 전 수행비서 김모(55)씨를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씨 등은 2006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지역 건설업자와 조경업자 등 4명에게 6차례에 걸쳐 2천만∼1억원씩 모두 2억9천만원을 모금, 노 시장에게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범죄사실에서 "유씨 등이 2006년 7월 21일 선거법위반 혐의로 수원지법에 기소된 노 시장으로부터 변호인 선임료 등 재판비용을 마련해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노 시장에 대한 (계좌추적 등) 보강수사를 거친 뒤 다음주께 노 시장을 부를 예정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에 연루된 법무사 1명과 건설업자 1명도 체포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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