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는 15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내일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여부가 결정된다. 수술할 경우 완치까지 3개월 정도 걸리고, 수술 없이는 약 8주가 걸린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지난달 끝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해 전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차두리는 소속팀 셀틱으로 복귀 직후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인대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차두리는 고개를 저었다.

"대표팀 혹사는 없다. 선수 한명 한명 모두 대표팀을 위해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는 3년간 대표팀을 멀리서 바라봐야 했을 때 대표팀의 소중함을 더욱더 깨달았다"며 이어 "나는 지금도 언제든 대표팀이 부르면 달려 갈 것이다. 그건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는 말로 태극마크에 대한 힘찬 열정을 보였다

만약 차두리가 수술을 받게되면 5월에 종료되는 이번 시즌의 잔여 경기는 뛸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을 하더라도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에나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차두리는 “발목이 많이 아파 걸을 때조차도 통증이 심해 보조기를 차고 다닌다”고 몸 상태를 전하며 “정신없이 뛰어왔다. 잠시 쉬어야 한다. 두려움도 있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닐까”라며 복잡한 심사를 전했다.

이어 "이 기회에 사랑하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며 부상을 계기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임을 밝힌 차두리는 "이제 잠시 쉬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충전중인 '로봇 소년' 아톰을 패러디한 사진을 올려 한 템포 쉬어가게 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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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기자  mslee@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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