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박정식 기자 = 경찰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의 딸이 어머니 학교 학생들을 과외 교습하면서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 수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Y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학교 영어 선생님과 과외 선생님이 함께 지나 가는 것을 봤다. 과외를 받고 2학기 중간고사 영어 성적이 올랐는데 학교 선생님이 시험문제를 빼준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학기에 과외교사 조씨에게 교습을 받아 점수가 오른 친구의 소개로 두 달 정도 과외를 했는데 학교 선생님의 딸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학교 측은 과외 교습에 사용한 공책과 교재 등을 제출받아 조씨가 제시한 예상문제의 상당수가 시험에 출제된 사실을 확인했다.

시험지를 유출한 증거는 찾지 못했고 해당 영어 교사는 "딸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가르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학교 관계자가 대신 전했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조씨와 학교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지만 조씨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학교 관계자는 "의심은 가지만 모녀가 극구 부인을 하고 있어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교사의 딸이 학교 학생에게 과외 교습을 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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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기자  jeongsi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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