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박정식 기자 = 태어난 지 17개월 남짓 된 아이와 함께 동반자살을 하겠다며 집을 나간 한 미혼모가 경찰의 설득에 집으로 돌아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미혼모 A씨는 23일 밤 자녀 양육 문제로 어머니와 심하게 다툰 후 17개월 된 아이와 함께 목숨을 끊겠다며 집을 뛰쳐나갔다고 전했다.

A씨가 새벽까지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112에 실종신고를 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영등포경찰서 신풍지구대는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A씨가 신길5동 모 빌딩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대강의 위치를 파악한 영등포경찰서는 순찰차를 총동원해 PC방·인근 모텔·여인숙 등을 수색했다.

수색작업과 함께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통화 연결을 시도 후 40여분이 지난 시점에 A씨와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통화하는 동안 A씨의 심리를 안정시키며 위치 추적을 실시한 결과 대림파출소 관내 P모텔에 투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모텔로 찾아간 대림파출소 소속 경찰관 정모 경사와 오모 순경은 "엄마가 걱정하고 있으니 돌아가자"며 설득하자 A씨는 마음을 돌려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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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기자  jeongsik@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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