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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버뉴스) 김영민 기자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언제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3·1절 기념행사에서 말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남북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다짐해 왔는데, 대통령이 이렇게 쉽게 말을 바꾸면 국민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청와대가 대북 강경자세를 취하는 동안 군의 행동을 묵인하다가 이제 대북 유화자세로 돌아서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군의 이러한 행동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북한의 무력도발과 전쟁위협에 강하고 단호하게 나서야 할 시점에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하겠다고 한 것은 그 언급시기를 잘못 선택한 것"이라며 "남북대화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와 여건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의 태도는 남북경색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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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ymkim@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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