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김영민 기자=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9일 한국은행에 물가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장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서민생활에는 무엇보다 생필품 등 가격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장이 전체 국민의 후생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는 과거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 성장이 전체 후생에 골고루 도움이 되기보다는 일부에 편중되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를 3%에서 2%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의 질과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의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며, 특히 한국은행이 강력한 물가안정 의지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안정목표치 2% 하향 조정은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는 과정에서는 추진해야 할 방향"이라고 전제한 뒤, “성장률이 높으면 물가가 높은 경향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기대치가 농산물이나 유가에 의해 형성되므로 그것을 좀 낮추는 제도적인 기반도 갖추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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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ymkim@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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