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김영민 기자=국제사회에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가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계기로 대화국면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 북한의 식량사정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미국 정부의 태도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맞물려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 실사단은 10일 조사를 완료하고 11일 평양주재 대사관들과 유엔 기구를 상대로 보고회를 연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일 상원 청문회에서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분배 투명성만이 보장된다면 대북 식량지원은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한 대북 전문가는 “미국이 6자회담 여건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한에 식량을 줄 경우 한국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사정과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미국이 대북 지원을 결정하기까지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등 난관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국제기구 등 국제사회의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 뒤에야 한국과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북한이 다시 군사 도발을 범할 경우 대북 식량지원 재개나 대화 국면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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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ymkim@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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