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김영민 기자 = 11일 농업협동조합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크게 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배추를 비롯해 채소값 파동이 터졌을 때 농협법이야말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여기고, 청와대와 특임장관실,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금융위원회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농협법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주문했다고 한다.

원래 지난해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했으나 청원경찰친목협의회 사건이 ‘농협의 불법 정치후원금 의혹'으로 번지면서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등 올해는 구제역 사태까지 터져 농협법 처리는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다른 법안은 몰라도 농협법은 꼭 돼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를 전하고, 여야의 농촌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설득 작업을 지속하면서 이번 임시국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 대통령은 "농협법은 농협선진화법으로서 금융과 유통이 제대로 분리되면 채소의 고질적인 유통문제도 해결하고 가격도 낮출 수 있어 물가안정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은 지난 17년간 논란 끝에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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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ymkim@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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