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호남은 오랫동안 고질적인 지역주의로 인하여 많은 피해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위해서 우리 호남이 먼저 솔선수범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남은 산업화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수도권과 영남 축을 중심으로 한 불균형적인 성장정책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낙후성을 면할 길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영남중심의 정치권력 하에서 광주ㆍ전남은 권력으로부터 소외되어 왔으며 특히 인재의 등용이나 지역발전 전략이나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서 철저히 외면 당해 왔음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더욱이 근래에 들어서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고급인력의 유출 등으로 인하여 호남의 장래는 극히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DJ 정부이후 10여 년간 지역균형발전 정책추진으로 인하여 어느 정도의 지역발전에 대한 희망을 키워 왔지만 이마저도 현 정부 들어와서는 수도권규제완화정책주진 등으로 인하여 기대를 접어야하는 위기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한편 전국민의 호감도 조사에서 호남이 최하위를 기록한 적도 있었으며 결혼상대자로서 호감도 조사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였다는 아픈 이야기도 있다.

또한 호남이외의 지역과 사람들은 호남과 호남인들을 우물 안의 개구리라거나 고립된 섬이라고 하기도 한다.

나도 역시 40여년 동안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하나로 숱한 손해를 감수하며 살아왔던 지역주의의 피해자다.

그러나 이제 우리 호남이 먼저 나서서 지역주의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호남인 모두가 마음의 문을 활짝열고 타 지역과 소통하고 이해하며 화합하고 포용하며 배려하는 자세로 상생협력을 통하여 진정한 국민통합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 채일병 광주발전연구원장, 17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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