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미지 기자 = 가수 김장훈이 일본 지진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경솔한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김장훈은 지난 1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일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한 네티즌이 김장훈에게 "일본인들이 무참히 죽는 걸 좋아하는 게 애국이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는 "일본 사람들이 죽은 것을 좋아하고 제가 그럴 것이라고 저에게 물어보라고 누군가 말했다면 그분은 현실에 계신 분이 아닐 것이다. 사람끼리 그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독도를 사랑하고 동해를 주장한다고 해서 일본을 싫어하지도 일본사람을 미워하지도 않는다. 그 일에 대해 우리는 다른 길을 가고 있을 뿐"이라며 "합리적으로, 순리적으로 역사적으로 그 일을 해결하면 되는 것이지 무턱대고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 또한 일본의 지진피해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매우 아팠다. 내가 무언가 할 수 없나 진지하게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또 김장훈은 "내가 독도와 동해를 얘기하는건 일본이 싫어서도 미워서도 아니다. 한국과 일본은 급변하고 요동치는 세계사회에서 결국은 함께 손을 잡고 헤쳐 나아가야하는 이웃나라이자 동반자라는 생각에서다. 한일이 그렇게 되기 위한 관계에서 독도문제는 가시다. 그 가시를 빨리 뽑고 함께 친구처럼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네티즌들에게 "세상에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일본 사람들이 죽은걸 좋아한다면 그건 틀린 거다. 더 정확히 말해 나쁜 거다. 떠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주기를 바란다"라며 "결국엔 아름다운 어른이 되시기를 바란다. 인간답게 살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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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기자  mijee0315@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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