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종민 기자 =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 등 광주시 5개 자치구로 구성된 구청장협의회가 정부의 취득세 감면조치에 반발하며 즉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유태명 광주 동구청장과 김종식 서구청장, 최영호 남구청장, 송광운 북구청장, 민형배 광산구청장 등은 3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재정에 건전화에 역행하는 취득세 50% 감면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양도소득세 감면 등 중앙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구청장은 "취득세 감면 방침에 따라 동구 41억원, 서구 39억원, 남구 50억원, 북구 66억원, 광산구 47억원 등 총 243억원 규모의 엄청난 세입 감소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악화된 지방재정 상황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지방재정의 근본적인 세수 확충을 위한 세제개편과 지방재정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청장협의회는 "지방여론 수렴이나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득세 감소를 결정한 것은 지방자치를 고려하지 않은 중앙정부의 일방적 정책결정이고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앙집권적 사고의 전형이다"며 "정부 방침대로 취득세 감소가 이뤄지면 파산하는 자치단체가 줄을 이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시 구청장협의회는 오는 4월 개최되는 전국시장군수협의회나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과 연대해 취득세 감면조치 철회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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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 기자  min0727@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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