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하고 있는 하토야마 총리는 24일 밤 기자회견에서 오키나와(沖繩)현에 있는 미 해병 후텐마비행장의 이전 문제에 대해 "미일 합의, 오키나와 주민의 의견, 총선에서의 공약 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내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 등 각료들 간에 비행장 이전문제에 대해 정리되지 않은 다양한 견해가 쏟아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오카다 외상이 후텐마 비행장의 오키나와외 이전은 불가하며 현재 오키나와에 있는 가테나(嘉手納)기지와의 통합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하토야마 총리는 "오키나와현 밖으로의 이전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해 오키나와현 안이나 밖 이전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각료로서 이런저런 생각을 말할 수 있으며 외무상으로서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에 대한 결단의 시기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조사를 현재 진행 중인 단계다. 당연히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이전까지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고 해서 급하게 결정해야 한다고는 생각지않는다"고 말해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후텐마 비행장 이전에 대한 결론을 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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