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8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분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과학비즈니스벨트 개념부터 정리돼야 한다"며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분리하는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소 같은 핵심시설을 같은 곳에 두는 것을 보고 통합이라고 이름을 붙일 것이냐, 아니면 분원 같은 것을 다른 데 두는 것을 봐서 분산이라고 부를 것이냐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며 "앞으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그런 용어도 규정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 실장의 이 같은 언급은 과학벨트의 양대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분리하지 않고 한 곳에 두되, 나머지 분원들은 다른 지역에 분산시킬 수 있다는 원안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과학벨트의 초기 구상과 관련, "과학벨트 공약은 영국의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이 모델이지만, 한 도시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면서 "가령 대전 한곳에 집중한다고 하면 분당에 사는 과학자들이 이쪽에 모두 모일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는 오송 등에 이미 들어온 것이 있으니 그쪽으로 보내고, 천안 등은 IT등으로 연결시킨 개념이 과학벨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앞으로 어느 지역으로 간다든가, 어느 형태로 구체화 될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