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더니 한국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본 정부의 행동이 계속돼 국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도움을 계기로 훈훈해진 한·일 관계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 이후 급격히 냉각됐으며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항의 성명을 내고 무토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우리의 항의에 무대응으로 일관했고 오히려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 독도 방파제 건설 등 우리 정부의 영토 주권 행사에 대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뻔뻔함의 극치를 이루는 일본이 역사적으로 제대로 된 사과 한번 한 적이 없는데 국제적 우호 여론을 독도 영유권 주장에 이용하려는 야욕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일본 정부가 최인접국인 우리에게 사전 통보 없이 방사성 오염수를 해상 방출한 것과 더불어 이제는 독도와 김치도 모자라 우리 전통술 막걸리의 주권까지 넘보고 있다.

문제는 ‘막걸리 주권 위협'에 우리 업체들이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고유음식 김치의 상표권을 무단으로 빼앗겼듯이 세계인이 막걸리를 '한국 전통술'이 아닌 '일본 전통술'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막걸리의 국적 정체성이 훼손되기 전에 국내 업체와 정부의 빠른 대응책이 시급하다.

'100번 우기면 곧 진실이 된다' 라는 일본의 속담이 있다. 왜곡과 날조의 나라인 지금의 일본의 언행일치를 참으로 잘 보여주는 무서운 속담이 아닐 수 없다.

정말 해도 너무하다. 근현대사를 배우면서 얼마나 많은 분노와 눈물을 삼켜야했는가.

국익을 위해 과거역사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는 말들도 있지만 현실은 아직도 영토분쟁 중이고, 과거역사에 대한 반성도 없고 온갖 날조가 판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전범국인 주제에 일본은 잘못된 역사를 국민에게 제대로 교육시키고 반성하고 사죄하며 그 역사를 부끄럽게 여겨 달라지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래야 국가의 발전이 있을 수 있다.

애국심이 높아지면 나치의 망령이 되살아나 안된다는 독일은 자신의 국가와 국기를 혐오한다. 2차 대전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국가의 상징을 보여준다는 것은 내면적으로 독일인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독일의 반만이라도 일본이 좀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또한 목소리를 높일 땐 높여줘야 하며 강경하게 나서야 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것을 보여줘야 움찔이라도 하는 것이다.

당하고도 또 당한 우리가 미련한 건지 이렇게 뒤통수 맞는게 천성인가 보면 역사가 되풀이되는 듯해 억울하고도 한심하다.

정달해 인턴기자  autumnsm@naver.com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