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대형 보험대리점(GA)의 영향이 확대되는 가운데, 보험 판매처가 대형화되더라도 소비자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안철경 연구위원은 25일 '대형 독립대리점(GA) 출현에 따른 기대와 우려' 보고서에서 "보험시장 특성상 대형 판매처가 생기더라도 보험료가 인하되는 등 소비자의 편익이 커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독립대리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보험사에 압력을 강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생긴 이익을 소비자에게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안철경 위원은 "대형 독립대리점이 되기까지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말 현재 직원 100명 이상인 대형 대리점 수는 133개(3.6%)에 불과하지만 현대카드가 전화영업 위주에서 벗어나 설계사를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기업들이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보험판매전문회사제도가 도입된다면 대형화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대형 독립대리점 신규 진출자가 불공정 모집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신중히 검토해야하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완전판매 피해 방지 방안, 모집질서 문란자 제재 등이 포함된 대리점 모범규준을 제정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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