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외교통상부 조병제 대변인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1~22일 한ㆍ중ㆍ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선왕실의궤 일부를 인도받을 가능성에 대해 "한일 양국 간 합의됐거나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인도가 이뤄진다면) 만족스럽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일본 참의원에서 심의가 약간 보류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가까운 시일 내 (참의원에서)논의되지 않고 조금 늦어진다면 중의원 우선 원칙에 따라 이달 28일이 돼야 (한일도서협정이)자동 발효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한 한일도서협정은 참의원 비준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지만 중의원에서 가결되면 참의원에서 부결되어도 발효되기 때문에 사실상 비준이나 다름없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이번 한ㆍ중ㆍ일 정상회의 때 의궤 일부를 가져오는 방안이 성사되기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

조 대변인은 또 한ㆍ중ㆍ일 정상회의 개최장소에 대해 "회의장소는 도쿄"라면서 "다만 도쿄로 가는 길에, 또는 회담 마치고 가는 길에 어디서 어떤 부차적 행사를 할 것인지를 놓고 3국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끝>

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