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추석이 지나고 찬 바람이 불면서 전국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의 치료 중인 환자가 처음 1천명을 넘어섰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신종플루 확진자 누계는 3천798명이며 이 가운데 치료 중인 환자는 1천71명이다. 나머지는 완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에서 치료 중인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은 신종플루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지난달말 136명에서 지난 23일 623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고 3일만에 다시 72%나 늘어난 것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를 지난달말과 비교하면 한달도 안 돼 8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학생환자의 증가속도가 눈에 띄고 있는데 치료 중인 학생 환자는 지난달말 54명에서 지난 23일 362명, 현재 588명으로 늘어났다.

또 도내 확진자 누계는 지난달말 1천554명에서 지난 23일 3천148명으로 배로 증가했다가 3일만에 650명이 다시 늘어났다.

이처럼 신종플루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방학을 마친 학생들이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데다 추석 민족 대이동을 통해 감염된 사람들 가운데 잠복기간을 거쳐 확진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경남도는 분석하고 있다.

학생들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휴교보다 당사자만 1주일 가량 집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더라도 발열 등 증세가 있으면 학교에서 등교중지나 귀가조치를 시키는 경우가 속출해 결석자가 환자 숫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도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27일 중에 홍보자료를 내고 개인수칙과 예방수칙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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