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9mm 두께의 40인치 LED TV 패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니들 슬림(Needle Slim)'으로 명명된 이 패널의 두께는 삼성전자가 올 들어 양산을 시작한 LED TV 패널(10.8mm)의 약 3분의 1 수준이고, 기존 LCD 패널(50㎜)의 12분의 1 정도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5월 에지형 LED 백라이트 유닛(광원)을 적용해 만든 5.9㎜ 두께의 42인치, 47인치 LCD TV 패널과 비교해도 2mm 얇다.
패널 두께가 3mm대로 진입함에 따라 초슬림 TV, 액자형 벽걸이 TV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8~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인터내셔널 2009'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양산 중인 10.8㎜ 두께의 LED 패널을 장착한 TV 제품 두께는 29.9㎜다. 단순히 두께만 비교하면 이번 패널 개발로 10mm 두께의 LED TV 양산도 가능해진 셈이다.
LED 패널은 백라이트 유닛을 장착하기 전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액정을 집어넣은 상태에서만 두께가 2㎜ 정도여서, 3㎜대 두께를 구현하는 것은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다.
삼성전자는 3.9mm 패널 개발을 위해 독자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백라이트 유닛 구조도 새로 설계했다.
테두리형(Edge-lit)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고, 새로운 광학필름 제조 기술과 초슬림 패널 제작 기술을 적용했다.
풀HD급 해상도를 비롯해 120㎐ 영상, 5천대 1의 명암비 등 고화질 성능은 그대로다.
2007년 10월 두께 10㎜인 40인치 LCD TV 패널 개발에 성공하면서 처음으로 10㎜ 벽을 깬 삼성전자는 2008년 10월 7.9㎜ 두께를 구현했고, 올 1월 6.5㎜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장태석 상무는 "LCD 패널 두께를 얇게 할 수 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초슬림 TV 시장은 물론 IT 제품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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