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농업과 다문화 가정을 연계해 열대ㆍ아열대 채소를 보급하기 위한 행사가 23일 제주시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아열대농업과 다문화 가정의 어울림 마당'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열대ㆍ아열대 채소를 보급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발표와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열대ㆍ아열대 채소를 활용하는 음식 경연으로 나눠 진행됐다.

학술대회에서는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현황'과 '열대ㆍ아열대 채소 도입 현황 및 향후계획', '부산광역시에서의 아열대 채소 생산ㆍ보급 계획', '다문화인구 증가에 따른 미래 식문화 변화' 등이 발표됐다.

음식 경연은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태국 등 동남아 5개국 결혼이민 여성들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열대ㆍ아열대 채소를 활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솜씨를 뽐냈다.

요리에는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아티초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포함된 '오크라', 혈당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함유된 '쓴오이', 칼슘함량이 일반 시금치의 45배 이상 높은 '인디언 시금치' 등이 사용됐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지금까지 아티초크, 오크라, 쓴오이 등 채소류 10종과 망고, 용과, 패션 프루트 등 과수 5종 등 총 15종의 열대ㆍ아열대작물을 도입했다.

센터는 열대ㆍ아열대작물을 많이 접한 다문화 가정과 연계해 생산, 소비체계를 구축하고 확대시켜 다문화농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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