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교육청이 이재삼 교육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보면 2008∼2009년 도내 395개 초.중.고교가 교장실 개.보수에 사용한 돈은 모두 36억8천여만원에 이른다.
개.보수 비용은 교육경비특별회계에서 15억5천여만원이 투자됐고 58%에 이르는 21억3천여만원은 학교운영비가 대부분인 자체 예산으로 충당됐다.
지난 2년 사이 교장실을 개조하거나 집기를 새로 사들이는 등 인테리어 작업을 한 학교는 주로 대도시에 몰려 있다.
고양이 32개교에 3억6천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수원 28개교에 2억6천900만원, 부천 25개교에 2억1천300만원, 성남 20개교에 2억2천400만원 등 순이다.
반면 양평은 한 곳도 없었고 이천 2개교에 1천100만원, 안산 3개교에 2천400만원 등으로 대조를 이룬다.
교장실 개.보수에 들어간 돈은 학교당 평균 930만원 꼴이지만 3천만원 가까운 돈을 쓴 학교도 여러 곳이다.
안양 A초교는 지난해 2천800만원을 들여 교무실과 행정실 리모델링 공사를 한 뒤 지난 2월 다시 1천300만원을 더 써서 교장실 인테리어 공사를 마쳤다.
올해 초 과천 B초교는 2천200만원을 들여 교장실을 리모델링했고 안양 C중학교는 2천100만원으로 교장실 책상과 의자, TV 등을 새로 들여놓았다.
이재삼 위원은 "학교운영비를 교수학습활동 예산으로 편성해도 모자라는 판국에 많은 학교가 교장실 인테리어 공사에 해마다 막대한 돈을 쓰고 있다"며 "이런 관행은 교장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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