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최미영 기자 = 광주시와 민주당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 사이에 불거진 '행복지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첨예하게 대립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최근 이 의원 지역구인 수완지구에 U대회 수영장을 건립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노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행복지수 하락' 논란의 표면상 주체가 '광주시와 이용섭 의원'이지만, 이면에는 강 시장과 이 의원 간의 감정의 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용섭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위 있는 연구기관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보도자료가 나가자마자 광주시가 희한하고 가치 없는 보도자료라고 즉각 폄하하고 나선 것은 적반하장식 대응으로서 아무리 생각해도 지자체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며 "광주시는 겸허한 자세로 보도자료를 참고해 광주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책을 마련하고 시정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라고 말했다.

반면 광주시는 "한 민간기구의 자료를 인용, 지난 1년 광주의 행복지수가 크게 하락했다는 이용섭 의원 보도자료는 강 건너 불구경식 문제제기로서 과연 광주지역 국회의원의 책임 있는 모습인지 매우 아쉽다"며 “희한한 보도 자료이자 그 가치 또한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 "광주의 경제적 행복지수가 1년 동안 크게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학교 동문(함평 학다리고. 강 시장은 학다리고 1년 중퇴)에다 행정고시 선후배(강 시장 11회, 이 의원 14회)로 관료 생활 때 몇 안 되는 호남인맥으로 '호형호제'할 정도로 오랜 시간 가까운 사이로 지내다, 지난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때 극심하게 대립을 하면서 '우정'에 금이 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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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기자  mi0220@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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