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대교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75호 광장에서 부산 사하구 신평동 66호 광장을 연결하는 5.2㎞(왕복 6차로) 도로이며, 민자 2천517억과 국.시비 1천683억원을 합쳐 총 4천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당초 올해 12월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강서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29일 개통식 행사를 갖고 30일 오전 5시부터 차량을 통행시키기로 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부산시는 "현재 공정률이 95% 정도로, 남은 공정이 조경공사와 부대공사여서 차량 소통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낙동강 철새도래지 환경훼손 논란으로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설계변경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을숙도대교는 2005년 착공 이후 5년, 1993년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16년만에 완공됐다.
이 다리 개통으로 그동안 강서구와 사하구를 잇는 유일한 도로였던 낙동강 하굿둑의 출퇴근 만성 교통체증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 기준 40분 정도 걸리는 통행시간도 5분여로 단축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부산시는 "을숙도대교 개통으로 서부산권 기업의 물동량 수송이 원활해지고, 근로자의 출퇴근 불편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부산 신항과 북항 간 물동량 수송을 위한 해안순환도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추적인 교량으로 서부산권 개발에 큰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통행료는 내년 2월부터 징수할 계획이며, 운영은 롯데건설 등 9개사가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인 을숙도 대교㈜가 30년간 맡게 되고, 통행료는 1천500원 상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형차 기준 1천400원∼1천500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비싼 통행료 문제는 갈등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녹산산단 기업체들은 2003년 을숙도대교 개통을 전제로 입주했기 때문에 개통이 지연된 만큼 통행료 인하나 차등징수제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을숙도대교의 하루 예상통행량인 4만4천894대의 80%가량인 3만5천여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민자사업의 특성상 부산시 재정으로 손실보조를 해야돼 실제 통행량에 따라 예산낭비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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