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광주 북구 신안동 광주역 옆에 있는 고려시멘트 광주사옥을 이달 초에 ㈜교원에 130억원에 매각했다.
㈜교원은 이달 초 매각 대금을 치르고 고려시멘트 광주사옥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고려시멘트 광주사옥이 팔리면서 그동안 그룹 측의 강력한 부인에도 광주지역 경제계에서 꾸준히 나돌던 '고려시멘트 장성공장 매각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모기업인 유진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지난 5월 주 채권은행인 농협과 '계열사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을 내용으로 하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나서 매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광주 상무지구 부지를 매각한 데 이어 일본 모 증권사 관계자들이 인수 여부를 타진하고자 장성공장을 방문해 현지 실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지역 경제계에서는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유진그룹 측에서는 그동안 최고 경영진의 공개적인 고려시멘트 매각 부인 발언을 들어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고려시멘트 광주사옥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유휴자산 매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맞게 된 유동성 위기 극복과 부채비율 경감을 위한 조치일 뿐 공장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그룹 측이 장성공장 매각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서면서 지역 경제계에 떠도는 매각설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한편, 고려시멘트는 지난 1962년 서울시멘트㈜로 설립돼 1970년 고려시멘트제조㈜로 이름을 바꾸고 1987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으며 1995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회사정리절차가 개시됐고 이후 2004년 1월 유진그룹으로 대주주가 변경되고서 지난해 유진그룹에 흡수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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