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지역 관광호텔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한복판에 자리잡은 쉐라톤인천호텔(319실), 송도파크호텔(300실), 송도메트로호텔(241실)의 평균 객실 판매율은 지난 8월 50%, 9월 60%, 10월 70%선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개관 초의 부진했던 영업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호텔은 숙박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2009 인천방문의 해'와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8월7일)에 대비, 지난 8월 초 일제히 개관했다.
인천도시축전 관람객과 각종 부대행사 초청인사가 송도국제도시를 대거 방문하면서 당초 송도 특급호텔들은 개관 이후 첫 3개월간의 평균 객실 판매율이 8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실제로는 '도시축전 특수'를 크게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중순부터 신종플루 여파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규모 국제행사의 규모가 크게 줄었고, 호텔 연회장에 유치한 각종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객실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한 호텔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여러 기업의 행사와 국제행사를 비롯 총 4건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객실 판매율을 훨씬 밑돌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객실 판매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호텔들이 도시축전의 '흥행'에만 의존하지 않고 영업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들은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공단 등 주요 공단을 자주 찾는 해외 바이어, 기능인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전을 폈고, 항공.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판촉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 19일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가 개통되면서 호텔들은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인천대교의 개통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일부 호텔은 벌써부터 '인천대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천대교 야경 투어, 숙박, 뷔페식사가 포함된 인천대교 패키지상품(세금 봉사료 별도 18만원)을 지난 23일 출시한 쉐라톤인천호텔은 개통 후 첫 주말 2일간 20건의 패키지상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인천대교 개통 후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간 거리가 승용차로 20분으로 단축돼 인천공항 환승객들이 이들 호텔을 찾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에 대한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송도메트로호텔 관계자는 "인천대교 개통으로 인천공항을 이용,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는 신혼부부들이 송도국제도시에서 하루를 묵을 가능성도 높다"며 "인천공항과 거리가 가까운 데다 인천대교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송도 일대 호텔들은 신혼여행객에도 큰 기대를 걸고 영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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