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전국체전에 나선 20대 초반의 신예 치시후이(22)와 저우루루(21)가 장미란 출전 체급인 여자 최중량(+75kg급)에서 세계신기록에 버금가는 중량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27일 대한역도연맹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치시후이는 지난 20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끝난 제11회 중국 전국체전에서 인상 138kg, 용상 186kg을 들어 올려 합계 324kg으로 우승했다.
용상 186kg은 장미란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웠던 세계기록과 같은 중량이다. 인상 138kg과 합계 324kg은 장미란의 세계기록(인상 140kg, 합계 326kg)에 2kg씩 모자란다.
치시후이는 지난 4월 열린 중국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깜짝 우승으로 중국 역도계에서 '다크 호스'로 불리고 있다.
합계 323kg으로 2위를 한 저우루루 역시 인상에서 148kg을 드는 괴력을 뽐냈다. 인상 148kg은 장미란의 세계기록보다 무려 8kg이나 더 나가는 무게다. 다만 저우루루의 인상 기록은 국내대회여서 세계기록으로 공인받지는 못했다.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부회장은 "중국 전국체전에서 나온 여자 최중량급 1,2위 선수들의 인상 기록은 대단하다"면서 "장미란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전력 파악을 위해 이번 중국 체전에 이형근 역도 대표팀 감독을 보내기도 했지만 중국 신예 역도 선수들이 베일에 싸여 있어 이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일단 치시후이와 저우루루는 지난 25일 마감된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중국 출전 예정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공식 마감일은 끝났어도 이번 달 말까지는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 달까지는 추가 신청을 받기로 한 만큼 출전자가 바뀌거나 참가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여자부 최중량급에 멍수핑(20) 한 명을 출전시키겠다는 공문을 제출했다. 멍수핑은 이번 중국 전국체전에서 인상 134kg, 용상 179kg을 들어 합계 313kg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한때 장미란의 최대 맞수였던 무솽솽(25.중국)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무솽솽은 전국체전에서 인상 140kg, 용상 175kg, 합계 315kg으로 3위에 그쳤다. 무솽솽은 왼 다리 부상으로 마지막 시기를 포기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한편 조직위가 지금까지 받은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접수 현황에 따르면 세계 65개국에서 선수 403명이, 임원을 포함하면 74개국에서 821명이 참가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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