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이동후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며칠째 계속되는 중부 지방 집중 호우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일어나자마자 하늘부터 바라보며 비 피해를 걱정했고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강우 및 피해 상황을 계속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달 말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비가 그친 뒤 상황을 봐서 휴가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가 오는 상황에서 휴가를 떠날 수는 없는 일"이라며 "비가 그치는 것을 보고 휴가 기간을 단축해 다녀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호우상황을 체크하고 출근하면서도 비가 내리는 하늘을 보며 "비가 와서 걱정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 앞서 "인명 피해가 없어야 하는데…"라면서 "기후 변화가 무섭긴 무서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산물 수확기도 다가오는데 그나마 농촌 지역에 안 온 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침 일찍 오는데 (출근길이) 어렵지들 않았느냐"면서 호우에 따른 교통 정체 상황을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 위치한 중앙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고 청계천 일대를 돌아보며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가 많이 와 오늘도 가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인데, 오히려 대통령이 움직이면 피해복구에 방해가 될 수도 있어 오늘 현장점검 일정은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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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후 기자  ceo@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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