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회삿돈 1천900억원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동아건설 박상두(48.구속) 전 자금부장이 빼돌린 돈의 일부를 숨긴 혐의(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로 P(51)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P씨는 동네 친구인 박씨의 동서 유모(55.구속)씨의 부탁을 받고서 지난 12일 박씨가 착복한 3억5천만원 상당의 수표와 현금 등을 횡령금인 것을 알면서도 조모씨에게서 건네받아 유씨와 함께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의 부인 송모(46.구속)씨는 지난 7월9일 박씨가 달아난 직후 남편한테서 받아 지니고 있던 수표 2억원과 현금 1억4천500만원 등을 인테리어 업자 조모씨에게 '잘 보관해달라'며 전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P씨는 받은 돈 가운데 3천만원은 자신의 빚을 갚는데 쓰고 나머지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자신의 포도밭과 유씨의 농장에 파묻어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P씨 등을 상대로 박씨가 횡령한 돈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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