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최대 음악 축제로 자리잡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올해 3회째 막을 올렸다.

경기 이천시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리는 '2011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29일 오전 11시 '그린 스테이지' 무대 공연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일정에 공식 돌입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74개팀의 국내ㆍ외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68개의 공연을 꾸민다.

이날 개막일 저녁에는 영국 출신의 인기 일렉트로닉 록 그룹인 '케미컬 브라더스'가 메인 무대인 '빅톱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나서고 DJ DOC가 인디밴드 세렝게티와 함께 꾸미는 이색적인 무대도 마련된다.

둘째날인 30일에는 영국의 인기 록 밴드 '악틱 몽키스'를 필두로 한국계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이 출연하고 자우림과 옐로우몬스터즈, 디어클라우드, 정원영밴드, 빅마마, 짙은 등 국내 인기 밴드들이 무대를 달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날인 31일에는 밴드 전체로는 처음 국내 무대에 서는 영국 왕년의 인기 밴드 '스웨이드'가 헤드라이너로 피날레를 장식하고 장기하와얼굴들, 국카스텐, 킹스턴루디스카, 십센치(10㎝) 등 굵직굵직한 인디밴드들이 무대에 오른다.

또 신예 밴드들에게 공연의 장을 열어주는 '오픈 스테이지'에는 와이낫과 몽구스, 야광토끼, 김지수 등 최근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까지 열었던 무대에 추가해 '하이프(Hype) 스테이지'가 마련됐다. 밤 11시 공식 무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좀더 즐길거리를 찾던 참가자들을 위해 새벽까지 공연을 이어가는 무대로 신설됐다.

이 무대에는 30일 새벽 실력파 신예 인디 밴드 '더 칵스'가 출연하고 31일 밤에는 김완선이 나와 댄스와 일렉트로닉을 결합한 뜨거운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주최측과 참가자들은 최근 며칠간의 집중호우로 행사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현재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의 날씨는 맑게 갠 상태여서 축제는 순조롭게 개막했다.

캠핑족들을 위해 마련된 텐트 5천동 중 70%가량이 이미 팔려나갔고 마음이 급한 참가자 100여명은 이미 전날(28일) 밤부터 행사장을 찾아 야영을 하며 밤을 지새웠다.

축제 입장권 판매량은 작년의 판매 추이와 비교해 30%가량 증가했다고 주관사인 CJ E&M 측은 전했다.

CJ 측은 지난해 지적됐던 셔틀버스 부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버스를 증편했으며 행사장에 마련된 기업체들의 홍보ㆍ이벤트 부스도 작년 대비 1.5배가량 늘어 참가자들이 즐길거리가 풍부해졌다고 덧붙였다.

CJ E&M 관계자는 "날씨 걱정을 했는데 행사장 기후가 매우 쾌적한 상태"라며 "행사 첫날인 오늘만 2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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