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영상은 10대 소년이 대낮에 길을 가는 남자 어린이에게 다가가 다리 뒤쪽을 걷어차고서 도망가고, 맞은 아이는 충격으로 뒤로 넘어지는 장면을 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7일 "문제의 동영상을 입수해 유포 경위를 확인 중이며, 일단 주요 포털에 주도적으로 동영상을 유포한 사람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사건을 일산경찰서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일산서는 이에 따라 IP주소 추적을 통해 유포자가 김모(23) 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김 씨 집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다.
경찰은 김 씨와의 연락이 닿는 대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동영상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와 동영상을 찍은 장본인, 폭행 가담자 등을 가려내기 위해 동영상이 유포된 포털 사이트에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이 동영상은 이날 오전부터 각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서 `로우킥(Low kick: 하단차기)으로 꼬마 패는 청소년'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동영상에서 아이를 걷어찬 소년은 분홍색 모자에 흰색 반소매 티셔츠, 청바지를 입고 있고 이 장면을 옆에서 구경하다 웃으며 도망치는 10대는 단발머리에 노란색 상의를 착용하고 있다.
화면 배경의 콘크리트 바닥에 `진입금지'라는 교통 표지가 있어 사건 장소가 국내임을 알 수 있으며, 등장인물들이 반소매 차림이라는 점에서 여름에 촬영된 것으로 짐작된다.
가해 소년의 친구로 보이는 동영상 촬영자 외에 아이를 걷어찬 장본인과 그 옆에 있던 10대도 장난치듯 휴대전화로 문제의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이 동영상에서 포착됐다.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재미로 어린 아이를 잔혹하게 때리는 철없는 10대를 반드시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며 공분을 나타냈다.
아이디 `takeit87'은 댓글에서 "저런 짓을 하고도 자랑스럽게 동영상을 올릴 수 있을까"라며 "내 동생이 저런 몹쓸 짓을 당하지나 않을까 겁이 난다"고 적었다.
`creep0904'는 "우리나라 청소년 범죄는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고 개탄했고 `ygee'는 "한두 번 해본 것이 아닌 것 같다. 반드시 잡아서 중징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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