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지난 26일 경남 양산시의회 의원 등 주민 3천명이 한나라당 입당 및 박희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경남도당이 27일 한나라당 경남도당 이주영 위원장을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최철국 도당 위원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 경남도당이 선거기간에 당원을 모집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이 도당 위원장을 양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정당은 선거기간에 당원을 모집하거나 입당원서를 배부할 수 없다"며 "박말태 시의원 등이 무더기로 한나라당에 입당해 (박희태 후보를) 지지선언한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민주당이 문제삼은 입당원서는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받은 것으로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며 "고발장을 접수한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양산시의회 무소속 박말태 시의원 등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 및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으며 기자회견 직후 지역 주민 3천여명이 작성한 입당원서를 이주영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에게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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