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이성용 박사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도민 404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를 한 결과 70.2%인 281명이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개통사업에 대해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119명(29.8%)이다.
해저고속철도 사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지역경제 발전(25.3%), 물적ㆍ인적 교류 확대(24.2%), 교통수단 다양화(19.6%), 관광객 유입 증가(16%), 기상 악화에도 본토와 교류 가능(11%)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대 이유는 건설에 따른 환경 파괴(31.9%), 건설비용 대비 경제효과 불확실(23.5%), 지진 등에 따른 물적ㆍ인적 피해 우려(16%), 섬 고유의 특성 상실(12.3%), 신공항 건설과 배치(7.6%)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해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이용할지는 69.9%가 긍정적인 반응을, 7.2%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저고속철도의 적정 요금은 김포∼제주 항공요금을 기준으로 '80% 수준'이 54%로 가장 많고, '100% 수준' 16.4%, '90% 수준' 11.9%, '50% 수준' 4.7%, '110% 수준' 4.5%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응답자의 32.2%(130명)가 해저고속철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해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전에 해저고속철도 사업에 관한 긍정ㆍ부정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이번 설문조사가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5월 교통연구원과 건설기술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의 3개 기관 컨소시엄에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맡겼으며 올해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결과와 국가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저고속철도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할지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제주=연합뉴스)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 총리·비서실장 인선에 깊어지는 고심…총선 수습 출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