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사회발전 지표가 개인의 삶을 향상시킬 것인가."
27일 오후 4시30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두번째 전체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각종 사회발전 지표들의 긍정적인 효과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회의를 진행한 김중수 주OECD 대사는 "국내총생산(GDP) 지수가 만들어진 것은 불과 1차 세계대전 이후"라며 "사회의 다양한 양상을 수치나 통계로 측정하려는 노력이 결국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GDP의 한계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사회발전 지표에 '인간적인 부분'을 집어넣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발전 지표를 위한 표본조사가 국가정책은 물론 정부의 사과까지 받아낸 사례도 있었다.

피오나 스텐리 호주 아동보건연구소 대표는 "호주 원주민을 대상으로 사회조사를 실시해보니 원주민 아이의 24%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 등 효율적으로 의료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 조사로 소외된 호주 원주민의 열악한 의료보호 실태가 드러났고 결국 호주 연방정부의 사과도 받아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결국 이런 조사로 인구, 수명, 어린이 비율 등 원주민에 대한 총체적인 기본정보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모인 통계와 사회발전지표가 공유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후안 디에즈 니콜라스 스페인 ASEP 대표는 "여러 사회지표와 통계, 조사 등의 자료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여과 없이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수치들이 공유되지 않을 때 또 다른 불평등이 야기될 수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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