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당국은 감기증세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5일 신종플루 거점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A씨(43.여.울산 중구)가 사망 직전에 실시한 신종플루 확진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에서는 지난달 13일 78세의 남성이 신종플루로 숨졌으나 경남지역에서 감염돼 임종을 위해 자식들이 있는 울산으로 온 경우이며, 지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한 경우는 A씨가 처음이다.
A씨는 그러나 사망 전 두 차례 실시한 신종플루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돼 신종플루와 사인의 연관관계는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A씨는 사망 1주일 전부터 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여 거주지 인근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갑자기 폐렴 증세가 악화돼 23일 신종플루 거점병원인 모 종합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특히 종합병원으로 옮기기 전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실시했으나 음성으로 판명됐고 종합병원에 도착한 직후에 실시한 신속카드검사에서도 역시 음성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사망 직전에 실시한 확진검사 결과가 사망 후에 나왔는데 양성으로 판명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A씨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보건소와 각급 의료기관의 신종플루 진료대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밝혀진 A씨의 사망원인은 폐렴"이라며 "사망하기 전에 두 차례나 신종플루 음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신종플루와 사망과의 연관관계는 역학조사를 해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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