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1시, 북한군이 쏜 포탄 3발 중 1발이 북방한계선, NLL 남쪽 0.6km 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와 연평부대, 2함대, 합참이 51분간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포격을 관측한 지 1시간이 넘어서야 우리 군은 연평부대에서 K-9 자주포 3발로 대응사격을 가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선 조치 후 보고'하라는 지침을 군에 내렸었습니다.

그러나 지침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장관의 지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당시 2함대 사령관은 '3배 응징' 원칙에 따라 모두 10발을 사격하도록 연평부대에 지시했지만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지휘체계 혼선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포격이 서북도서를 겨냥한 것이 분명하지만 대응포격 명령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아닌 2함대 사령관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군의 작전 지침에는 해안 2km이내 방어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해안 2km 밖 방어는 해군 2함대가 이끄는 것으로 돼 있어 혼선이 빚어 지고 있는 것입니다.

서북도서 방어에 대한 역할이 애매하게 규정됨에 따라 각 군의 합동성 강화라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창설 목적이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