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헌혈은 가장 쉽게, 많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많은 장병들이 적극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전술단에서 근무하는 신정관(37) 소령이 200회 헌혈을 달성했다.
26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신 소령은 부대에서 단체로 하는 헌혈은 물론 개인적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헌혈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헌혈을 하고 있다.

1988년 고교생이던 그는 당시 국내 혈액수급이 부족해 외국에서 혈액을 수입한다는 뉴스를 보고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20일로 헌혈 횟수가 200회가 됐다. 지금까지 혈액량만 해도 9만5천800cc에 이른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헌혈만을 하다가 백혈병 환자를 위한 혈액수급에 필요한 혈소판 성분헌혈에도 160회 이상 참가하는 등 환자별 맞춤형 헌혈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혈소판 헌혈은 혈소판 성분만을 채집하고 나머지 성분은 헌혈자에게 되돌려 주는 방식으로, 일반 헌혈에 비해 시간이 길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 소령은 대한적십자사에서 각각 30회와 50회 이상 헌혈자에게 수여하는 헌혈유공 은장과 금장포장을 수상했으며 2001년 12월 헌혈 100회를 기념해 감사장을 받았다.
2006년에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인 '헌혈 레드카펫'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헌혈 이외에도 골수(조혈모세포)기증까지 신청한 신 소령은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필요한 지인들과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신 소령은 "헌혈을 함으로써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헌혈증을 필요한 분들에게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300회 이상의 헌혈을 목표로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등 몸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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