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박인식 부장판사)는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에게 둔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65)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병 수발에 심신이 지치고 폭행을 당했다고 하지만 범행 내용이 인륜에 반하고 피고인이 남편을 간호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범행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남편을 살해하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둔기로 수차례 때린 후 2시간 동안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남편 B(76)씨는 지난 4월 뇌경색을 앓은 후 치매증상을 보여 A씨가 병 수발을 들었으며 A씨는 남편의 폭행과 욕설에 시달려왔다.

A씨는 지난 6월11일 오전 4시30분께 경기도 연천군 자신의 집에서 안방에 누워 있던 남편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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