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27일 "현재 아프간에 PRT(지방재건팀)가 없는 3개 지역 중 한 곳을 맡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정부의 지원 방침을 결정하고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 병력 파병 여부와 관련해서는 "PRT를 독자적으로 맡게 되면 이들을 보호할 인력이 함께 가야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에 대비해 군, 경찰, 또는 군.경 혼합 인력을 파견할지 등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위 당국자는 "정부의 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현지에 실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며 "현지 실사단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민간요원 및 이들의 보호를 위한 인력의 구체적인 파견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앞서 2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프간 재건을 위해 최소한 130명 정도의 민간 전문요원을 파견해 운영할 생각으로 전투병 파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자체 PRT 요원을 보호할 수 있는 경찰이나 병력을 파견하는 문제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조만간 국회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르면 다음 달 말 파병이 이뤄질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병력이 파병되려면 정부가 정책결정을 한 뒤 부대를 지정,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고 현지 부대 주둔지도 파악해야 하는 데 이는 한 달만에 불가능하다"며 "아직 정부 정책이 결정됐다는 통보도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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