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축제로 자리잡은 '한류뮤직페스티벌(KMF) 2011'이 19일 도쿄 시부야의 씨씨레몬홀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일한문화교류회(www.japankorea.org)의 기획으로 2008년 시작돼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을 돕고 위로하는 취지로 두 차례 공연무대를 마련했다.

이날 공연은 대지진 피해지역인 미야기(宮城)현 이시마키(石卷)시의 오가치(雄勝) 중학교 학생들이 특별 출연해 폐타이어로 만든 북으로 힘찬 오픈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 혼성 3인조 그룹 에이트(8eight)는 "일본에서 처음 서는 무대인데, 좋은 취지의 공연이라 더욱 뜻깊다"며 히트곡 '심장이 없어' '그 입술을 막아본다' 등으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가수 임정희는 '골든레이디(Golden Lady)'와 '눈의 꽃', 조권과 함께 듀엣곡 '헤어지러 가는 길' 등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따뜻하게 많이 호응해 줘서 감사하다. 여러분 힘 많이 냈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전했다.

다음으로 히트곡 '밥만 잘 먹더라'와 '남자니까 웃는 거야'로 밝고 힘찬 무대를 꾸민 옴므(Homme)가 "우리는 프로젝트 유닛인데, 일본 첫 공연의 반응이 너무 좋아 다시 올까요"라고 묻자 팬들은 함성과 박수로 응답했다.

이어 일본 데뷔를 앞둔 2AM이 등장해 '미친 듯이' '죽어도 못 보내' 등 대표곡들과 아카펠라로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의 히트곡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을 선보여 팬들을 사로잡았으며, 팬들의 환호에 앙코르곡 '이 노래'를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2AM은 "우리 음악이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치유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첫 일본 무대 'KMF 2010'에 이어 다시 같은 무대에 오른 것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축하노래를 부르며 1주년 기념 케이크의 촛불을 껐다.

끝으로 출연 가수 전원이 무대에 올라 '넘버원(NO.1)'을 부르며 시종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2시간 반의 감동무대를 마쳤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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