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제주시의 모 신용협동조합 직원이 고객예금 등 3억여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28일 고객들 몰래 통장에서 돈을 빼내거나 고객이 대출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돈을 챙기는 수법으로 3억 8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박모(41)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들이 예금거래를 할 때 맡겨둔 도장과 서명을 이용, 고객 김모(42)씨의 예금 2천300만원을 인출하고, 김씨 명의로 3천만원을 대출받는 등 고객 4명의 예금과 대출금 3억8천여만원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9월 중순께부터 회사에 나오지 않고 연락이 두절됐으며, 신협측은 이달 초 피해 사실을 알고 박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신협측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박씨가 잡혀야 알 수 있지만 고객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피해자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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